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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구글 스토리(Google Story)]

by 소프트힐러 2020. 4. 22.

지난번 '에어비앤비 스토리'를 흥미롭게 읽고, 세계 최고 기업의 대열에 서있는 구글의 이야기는 어떨지 관심이 생겨서 읽었다. 

<아래는 에어비앤비 스토리의 서평>

https://bookhealth.tistory.com/19

읽고 난 소감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구글이 대단한 회사'임을 느꼈다. 

물론 '구글 스토리'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구글이 창업되고 성장해온 발자취를 다룰 때 암적인 면보다 밝은 면을 많이 드러내리라는 예상이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구글 검색엔진을 애용하면서도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회사의 추진사업들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저력을 느껴볼 수 있었다.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스탠퍼드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만났다. 참고로 둘 다 학부는 스탠퍼드가 아닌 다른 학교를 나왔다. 책의 표현대로라면 매우 똑똑한 청년이었던 두 사람은 서로의 능력을 알아봤고, 대학원 연구실인 게이츠빌딩 306호에서 구글을 만들었다. 이후 사무실을 얻게 되는데 재밌는 것은 대부분의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이 '차고 신화'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이들의 첫번째 사무실도 '차고'를 대여한 것이었다. 

 

구글은 창의적이다. 

개인적으로 두 창업자의 대단함을 느꼈던 부분은 두 사람의 창의적인 사고방식이었다.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에 기존의 생각과 관습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고 실행해서 성공한 케이스를 여러번 볼 수 있었다. 

 1. 사업초기 자금력이 없어서 허덕이던 시절에도 투자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때에 경영의 간섭을 최소화 하면서 투자를 받도록 협상했다. 

 2. 당시 대부분의 검색엔진 기능을 제공하던 야후, 알타비스타와 같은 회사들은 검색 페이지에 온갖 배너, 플레시 광고를 넣어서 속도를 느리게 만들었지만 구글은 번잡한 광고를 제외시켰고, 검색화면에 광고를 넣을 때에는 검색화면과 광고화면을 분리한 후 간단한 문자광고를 넣도록 했다. 이것이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3. 창업자들은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대 초반에 대부분의 기업이 그랬듯이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주식을 상장하여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기는 방법을 선호하지 않았다. 단기 이익을 취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최대한 그 시기를 늦추어 경쟁자들이 구글의 실적을 알 수 없게 했다. 

 4. 나중에 주식을 상장할 때는 월스트리트의 통제를 따랐던 당시의 관례를 깨고 주도권을 끝까지 잃지 않으면서 주식 상장을 진행했다. 

 

구글은 끊임없이 도전했다. 

시작은 미약했던 구글은 지금은 누구나 아는 세계 최고의 검색 엔진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검색엔진 외에 사업에서도 지메일, 구글어스, 유투브 등 큰 확장을 이루었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몇년 만에 각각 100억달러가 넘는 거부가 되었지만 이후에 나태한 삶에 빠지지 않고, 끊임없이 구글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이후 새로운 CEO로 에릭 슈미트를 영입한 후에는 세사람이 함께 노력했다. 이러한 리더들의 정신이 회사 전체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었고, 구글은 창의적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특유의 문화로 많은 인재들이 선망하는 회사가 되었다. 현재 구글의 CEO는 선다 피차이이다. 두 창업자와 유능했던 CEO 에릭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구글이라는 회사가 가진 문화와 지금까지 증명해낸 능력은 앞으로도 회사의 발전이 계속되리라는 기대를 품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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