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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에어비앤비 스토리] airbnb story

by 소프트힐러 2020. 4. 12.

 

저자 : 레이 갤러거

출판사 : 다산북스

발행 : 2017년 6월 12일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의도치 않게 독서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서 여러권의 책을 봤다. 그 중 완독한 책도 있지만 중간에 읽기를 중단한 책들도 여러권이다. 읽기를 중단한 책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내용이 생각보다 유익하지 않거나, 혹은 유익한 내용을 담아도 유사한 내용을 반복하거나, 편집이나 문체 등의 영향으로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그것도 아니면 흥미를 느낄 만큼 재미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하는 에어비앤비 스토리는 읽는 내내 흥미롭고 유익했다.

 세계최대의 숙소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airbnb)의 과거, 현재, 미래, 그동안 당면했던 문제들과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담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춘>의 부편집장이자 포춘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의 공동의장인 레이 갤러거가 재미있고, 적당히 속도감 있게 표현했다.

 

 가진 것 없고, 호기심 많던 괴짜 청년 세명 체스키, 게비아, 블레차르지크가 2008년 창업한 에어비앤비는 불과 9년만인 2017년 초에 30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거대기업이 되었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창업자들이 꿈꾸는 모델이다.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성장을 이룬 이면에는 창업자들의 많은 고민과 고통이 있었다. 낯선 사람이 낯선 숙소에 가서 잠을 잔다는 생각을 위험하고, 우스우며 잠재력이 낮은 사업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비웃음과 무관심, 비난을 견뎌야 했다. 뿐만 아니라 모방기업의 위협, 호텔체인의 공격, 기관의 각종규제에도 맞서야 했다. 책 안에 그 모든 것을 극복해낸 창업자들의 노력과 방법이 소개되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것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1. 학습능력

  세명의 창업자 중 한명이면서 에어비앤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체스키는 호기심이 대단히 많은 사람이다. 그는 어떤 문제의 해결방법을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터득한 방법은 특정 주제에 대해 열 명의 사람에게 묻고 그것을 평균하거나 종합하는 대신, 누가 가장 최적의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는지부터 찾은 뒤 오직 그 사람에게만 다가가 집요하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는 정확한 본질을 선택하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체스키는 사업 초창기부터 이 방법을 일관되게 고수했고, 디즈니의 CEO 로버트 아이거, 페이스북의 CEO 주커버그 등과 같은 최고들을 만나서 질문하는 방식으로 배울 수 있었다.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에어비앤비의 투자자 호프만은 체스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브라이언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학습입니다. 이는 성공적인 기업가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능력이죠

 

2. ‘소명의식

  체스키에게 있어 에어비앤비는 일이라기보다 하나의 소명에 가깝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이 호스트가 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친절하고 배려 넘치는 곳이 될 거라고 굳게 믿는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그릿이 뛰어난 사람들의 특징에 대한 글을 적었을 때에도 높은 그릿을 가진 사람의 특징 중 하나가 타인을 위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릿을 성장시키는 네가지 방법'(바로가기 클릭)

체스키가 그동안 견디면서 돌파해온 과정을 보면 그릿이 뛰어난 사람임을 알 수 있는데 그 원동력 중 하나는 자신의 일을 을 넘어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소명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3. 성장하려는 태도

  또 한명의 창업자 게비아는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강한 사람이다. 그는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해서 자기 자신에 대해 360도 평가를 진행했었다. 그와 가장 가깝게 일하는 직원 10명이 익명으로 참여한 이 인터뷰에서 그는 충격적인 평가를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게비아를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리더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피곤하리만큼 완벽주의자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렸다. 사람들은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더불어 나쁜 소식을 들을 때마다 그가 매우 방어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직원들은 빠르게 해결해야할 나쁜 소식들을 게비아에게 전하길 꺼렸고, 게비아는 상황이 충분히 악화된 후에야 보고를 받곤 했다.

 

그는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제품이 덜 완벽하더라도 회사 문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배웠다. 빠른 의사 결정은 때때로 완전하게 파악한 후에 내리는 늦은 결정보다 낫다는 사실도 받아들였다. 직원들은 그를 위해 새로운 주문을 만들었다.

 

“80퍼센트면 족하다!”

 

게비아는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회의에서나 개인적인 자리에서 직원들을 향해 이렇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오늘 제가 들어야 할 나쁜 소식이 있나요?”

 

2014년 중반 무렵 게비아는 사내방송에서 자신이 습득한 이론 한 가지를 소개했다.

소위 코끼리, 죽은 물고기, 배설이라고 불리는 이론이다. 상사와 부하직원 간에 어려운 대화를 꺼낼 수 있도록 설계된 커뮤니케이션 도구였다.

 

먼저 코끼리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쉽게 말하지 못하는 커다란 진실이다.

죽은 물고기는 보통 사과의 말로 풀어줘야 할 개인적인 불만을 의미하는 것이다.

배설은 사람들이 아무런 간섭이나 편견 없이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마련된 시간을 뜻한다.

 

게비아의 변화는 회사 전체에 변화를 일으켰다. 각 부분의 관리자들은 코끼리죽은 물고기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별도의 시간을 마련했다.

 

세 명의 창업자 중에 블레차르지크만 컴퓨터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엔지니어였고, 체스키와 게비아는 디자인 전공자였다. 게다가 경영에 대한 경험은 세 명 모두 전무했다. 하지만 세사람은 자신들의 장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회사를 이끌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회사가 커지는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따라가기 벅찰 때가 많았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발전했고, 세계 숙박업계의 지형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나에게 에어비앤비이야기는 창업이야기 이상의 이야기로 느껴졌다. 언젠가 에어비앤비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나 역시 그게 가능한 얘기냐?’는 식의 반응을 했다. 낯선 사람의 집에 낯선사람이 가서 숙박을 하는 것이 너무 위험해 보이고,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이 많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가능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에어비앤비는 날아올랐다. 창업자들은 불가능이 아닌 큰 가능성을 보았고, 그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한 때는 빚을 갚기 위해 팔다가 남은 시리얼로 끼니를 때워야 했던 청년들이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인내하여 끝내 가치있는 결과물을 이뤄냈다. 이들의 스토리는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안 될 때는 안 되는 대로, 잘 될 때는 잘 되는 대로 어려움이 있다. 중요한 것은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끝까지 극복해내려는 마인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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