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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함이 사라지는 잡담의 5가지 법칙

by 소프트힐러 2020. 3. 14.

어색하게 걷는 사이

새 학기 교실, 새로 이동한 부서의 사무실, 스터디 모임, 파티....

둘러보면 모르는 사람뿐이다. 인맥을 넓힐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말을 걸어야 좋을지 감이 오지 않고, 어색하다.

그 분위기를 깨려면 뭔가 대화를 해야할 것 같은데 영 쉽지가 않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잡담에 대한 오해가 있다

 

“처음 만났거나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과는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대화 능력이 아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말솜씨가 서툴거나 숫기가 없어도 누구나 가능한 것이다.

"잡담 따윈 할 필요도, 의미도 없다. 시간 낭비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잡담은 대화가 아닌 커뮤니케이션이다. 잡담은 원래 알맹이 없는 이야기이다.

 

잡담은 왜 필요한 것일까?

1. 당신이 지닌 본래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잡담은 필요하다.

2. 주위 사람에게 신뢰감과 안도감을 주어 좀 더 많은 만남과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도 잡담은 반드시 필요하다.

3. 일은 물론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모든 상황에서 갖춰야 할 사회성과 커뮤니케이션 같은 최강의 능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잡담은 필요하다.

 

 

 

어색함이 사라지는 잡담의 다섯 가지 법칙

 

1. ‘칭찬하는 잡담을 하라

칭찬하는 잡담이란 ‘나는 당신에게 호의를 갖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다.

“오늘 넥타이, 아주 멋져요.”

이 한마디는 넥타이를 칭찬하면서 상대에 대한 호의도 함께 나타낸다. 따라서 이 때 넥타이 센스를 논할 필요가 없다. 본인의 취향이 아니든, 무늬가 이상하든 상관없다. 가치관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며 사람의 수만큼이나 존재한다. 잡담은 가치관을 발표하거나 강요하거나 토론하는 장이 아니다. 상대를 받아들이기 위한 행위다.

칭찬하는 것에 대해 긴장감을 갖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넥타이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것부터 가볍게 칭찬하자.

 

2. 흥미가 없어도 긍정하고 동의한다.

상대방이 영화 OOO 보셨어요? 의외로 재밌더라구요’라고 했다. 당신은 그 영화를 보고 꽤 지루한 느낌을 받았다. 그 때에

“그 영화 말입니까? 어찌나 지루하던지. 완전 졸작이던데요.”

와 같은 대답을 하면 대화가 싹둑 끊겨버린다. 하지만 여기서

“스토리는 평이했지만 주인공 OOO의 연기가 좋더라구요. 영상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 상대말을 부정하지 않은 것이 된다.

상대가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서는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상대의 이야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켜서 상대도 기분 좋게 화제를 넓혀가야 한다.

 

3. 상대가 한 말에 질문으로 되받는다.

말주변이 없다면서 잡담이라면 질색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잡담에 능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잡담은 자신보다 상대에게 대화의 주도권을 쥐게 하는 편이 훨씬 분위기가 고조된다. 여기서 ‘대화의 주도권을 쥐게 한다’는 말은 상대방을 의지한다는 말이 아니라 자신보다는 상대로부터 화제를 끌어내어 말하게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당신의 말솜씨가 뛰어날 필요가 없고, 그보다는 상대가 한 말에 ‘질문’이라는 형태로 되받는 힘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반려견이 화제에 올랐을 때, 상대가 '저희 집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땐 '저도 최근에 개를 키우기 시작했어요'와 같은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그래요? 어떤 종의 강아지인가요?' 하고 상대방으로부터 대답을 끌어내도록 상대위주로 말을 걸어야 한다. 질문 후에는 맞장구를 쳐준다. 여기서는 내가 가진 화제가 풍부하다거나, 수다를 좋아한다거나, 말솜씨가 뛰어나다거나 하는 것은 상관 없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관하여 이야기를 꺼내면, 그것에 관해 자꾸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그렇게 하면 좋든 싫든 대화에 물이 오른다. 

 

4. 골이 아닌 패스에 능해야 한다. 

축구 경기를 보면 바르셀로나 60 : AC밀란 40 이런 식으로 볼 점유율이 나온다. 대화에도 나와 상대방 간의 화제 점유율이 있다. 이것은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잡담을 나누는 중에도 뭔가 비즈니스에 유리한 정보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자신의 이야기 비율을 조금 높이고 리드해나간다. 그 비율이 6대4, 7대 3이라도 괜찮다. 만약 상대가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대로 상대의 비율을 높여준다. 상대가 8, 자신이 2를 담당하도록 하면 잡담은 술술 풀린다. 

 잡담은 내가 화제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상대에게 패스를 돌리고 화제를 지배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잡담에는 결론이 필요없다. 결론이 나오면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애써 분위기를 띄운 잡담이 맥없이 끊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잡담에서는 '결론'이라는 골을 향해 슛을 날려서는 안된다. 패스가 중요하다. 잡담은 화제를 서로 적절히 지배하고, 볼을 패스하면서 경기를 진행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 

 

5.  자존심은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다. 

말솜씨가 없어서 잡담을 창피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하고 싶은 이야기, 느끼고 싶은 것은 많지만 창피한 마음에 모임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다시 한번 기억할 것은 잡담은 '의미 없는 이야기'이다. "그 때 그런 말을 했었잖아요"라고 언질을 받거나 책임질 일이 없다. 녹음되고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내가 괜히 이야기를 꺼내 분위기가 깨지면 어떡하지?"

"긴장해서 더듬거리면 체면이 깍이는데..."

 

잡담에 서툰 것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이처럼 지나치게 강한 자의식이나 자존심은 큰 장벽이 된다. '창피해서 말을 못하겠다'는 것은 결국 자의식이 너무 강한 결과로 생겨난 사고다. 거기에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빠져있다. 대화는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상대가 있어야만 성립된다. 잡담을 걸어오는 상대는 어떠한 반응이나 응답을 바란다. 그것이 전문 화술 강사처럼 화려한 말일 필요는 없다. 슛도, 스매시도, 홈런도 아닌 작은 패스면 된다. 상대는 응답을 당신과의 사이에 놓인 장벽을 제거하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는 것 뿐이다.

어차피 의미없는 잡담이다. 우선 의식적으로 자의식의 장벽을 낮추자.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입밖에 내면 된다. 

" 그래요. 전 몰랐던 얘긴데요!"

이 정도 반응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생각은 상대에게 충분히 전해진다. 

 

참고문헌 : 사이토 다카시 / 잡담이 능력이다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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