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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control

인간관계에서 오는 자존감 저하에 고민하고 있다면...

by 소프트힐러 2020. 3. 12.

누구나 인간관계로 고민한다

 

 

  인간관계는 혼자 산에 들어가서 자연인으로 살지 않는 이상 언제나 마주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늘상 해야 하는 일이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관계에 대한 고민을 늘 안고 살아간다. 

나 역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지금도 많은 사람이다.

 

인간관계가 어려운 것이 내 자존감이 낮아질 이유가 될까?

'자존감 수업' 서평에도 적었지만 올해 연초에 있던 인간관계 고민으로 자존감이 상당히 저하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자존감 수업"을 정독했고, 이후에 내 자존감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내 자존감이 낮을 이유가 뭐가 있을까? 타고난 외모나 재능이 부족해서?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어서? 인간관계 능력이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그렇다.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게 사실일까? 그리고 설사 사실이라고 해도 그것이 내 자존감이 낮아질 이유가 될까? 생각을 정리한 끝에 이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결론은 "아니다", 아니 "결코 아니다"였다. 

 

그동안  인간관계로 인해 생겨났던 문제들

  일단 내가 정말 잘하는 것이 없을까? 나는 내 분야에서 이력으로는 나쁘지 않은 편에 속하는 경력을 쌓아왔다. 내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인정 받는 학교에 입학했고, 높은 경쟁을 뚫고 특수병과 장교로 군복무를 상당기간 했고, 이런 경력을 인정받아서 현재도 내 분야에서 만큼은 어느 정도 알려진 직장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력상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그 과정을 거쳐오는 시간 동안 내가 잘했냐는 것이었다. 공부든, 관계든, 일이든 과연 내가 잘했나? 아니면 평균도 못했나? 이 질문에서 계속되는 괴로움을 느꼈다. 인정하긴 싫지만 나는 후자에 속했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나? 그러지도 못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였다. 나는 관계에 자신감이 부족했고, 관계를 잘하고 싶었지만 내가 원하는 높은 수준까지 이를 수 없었다. 그래서 항상 마음에 상처와 실망감을 입었다.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이렇게 계속 인간관계도 못하고 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불안했다.

이런 심리가 고스란히 공부나 일에 대한 방해로 이어졌다.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책을 펴도 잘 안 읽혔다. 공허한 마음으로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나에게는 사람들이 박수쳐 줄 만한 장기나 잘하는 것이 딱히 없는 것 같아서  더욱 자신감이 없어지고, 위축되었다. 

 

열등감을 가질 이유가 없음을 깨닫는 것이 자존감 회복의 실마리

그런데 이번에 내가 잘하는 게 없는 것도, 인간관계 능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나에게 부족한 점은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내 자존감이 낮아질 이유는 결코 될 수 없다는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우선 '자존감 수업을 읽으면서' 내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라고 해서 적어보았다. 전에도 몇 번 해본 적 있는 일이었다. 

장점을 여러개 적을 수 있었다. 단점도 적어보았다. 장점 보다 더 많이 적을 수 있었다. 그런데 장점을 적어놓고 보니 나도 잘하는 게 몇 가지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전에 이 작업을 했을 때는 장점보다 훨씬 많이 적힌 단점을 보면서 장점을 장점이라고 인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게 느껴졌다. 내가 가진 장점도 생각보다 '괜찮다. 좋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장점과 단점에 각각 외모에 대한 부분도 적었다. 타고나는 부분이고 열등감도 상당히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외모에 대한 부분도 단점보다 장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왜 단점에만 집중하고, 단점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서 시간을 보냈을까? 내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내 장점도 상당히 훌륭한데?"

내가 있는 직장에서는 사람마다 장점이 다르다. 누구는 노래를 잘하고, 누구는 컴퓨터를 잘하고, 누구는 책을 많이 읽어서 아는 것이 많고, 누구는 상황대처를 잘한다. 그런데 그들이 그런 장점을 개발하는 시간 동안 나는 아무 일도 안하고 있었을까? 아니었다. 나도 꾸준히 하는 일들이 있었고, 그것들은 고스란히 내 장점이 되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웨이트트레이닝이다. 우리 사무실 누구보다도 내가 몸이 건장하고 많은 무게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 남자 평균보다는 내 능력이 높은 분야니까. 키도 제일크다. 슬프게도 앉은 키는 압도적으로 제일 크다ㅠ. 어깨도 가장 넓다. 이건 대학생 때부터 엄청 넓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으니 확실하다. 이것만 봐도 특정분야나 외모에서의 장점들이 여러 개 보이지 않는가? 이 외에도 적어 놓은 장점들은 내가 마냥 허송세월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능력이나 외모에서 열등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관계 열등감 해결 1 : 관계를 잘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없다는 것의 발견

그렇다면 내 인생에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해왔던 인간관계에 대한 열등감을 해결할 차례다. 나는 사무실에서 특정한 무리에 속하지 않는다. 사실 소규모 사무실에서 무리 지으려고 하는 행위 자체가 팀웍을 깨는 일이 될 수 있다. '직장내 특별히 친한 사람끼리 자꾸 돌아다니면 팀웍을 깬다'는 말은 스타강사 김미경씨로부터 들은 얘기다. 나는 다 큰 어른들이 자꾸 자기 세력과 라인을 만드는 것을 보면 그렇게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무슨 애도 아니고... 그래서 특정한 무리에 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이 사람하고든 저 사람하고든 어울리거나 대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인간관계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보니 그냥 아웃사이더가 되더라는 거다. 특히 자존감이 낮아졌던 올 초에는 누구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은 날도 여러번 있었다. 그런 날에는 자존감이 더 낮아질 수가 있다. 괜히 인간관계의 패배자가 된 쓰디쓴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다행히 내 자존감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무실을 한번 둘러보았다. 몇 명 안 되는 공간에 주류를 이루는 무리가 한 팀있다. 그들과 그 무리 밖에 있는 사람까지 포함시켜 보았을 때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은 누굴까?

'인간관계를 잘한다'라고 할 때의 기준은 내가 나 스스로에게 그동안 요구해왔던 수준으로 잡았다. 나는 유재석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통솔력이 있으면서 두루두루 따뜻하고 유쾌하게 관계를 맺는 사람. 나에게는 터무니없는 레벨이었다. 조기 축구회 후보선수가 메시 드리블 따라 하는 격이다.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 그라운드에서 자꾸만 혼자 넘어지고 무릎이 깨지는 부상,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그게 아프다 보니 피하고 싶었고 갈수록 인간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그런데 현실 조기축구회에 메시 같은 사람이 있나? 절대 없다. 아무리 별명이 불광동 메시여도 조기축구회에서나 잘하는 거다. 소수의 선출 아닌 이상은 동호인 사이에서 평균보다 좀 나은 수준인 거다. 우리 사무실은 어땠을까?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솔직히 없었다. 주류를 이끄는 리더를 맡은 사람은 그냥 동네 조기축구회에서 주장하는 사람 정도였다. 왜 어디 가나 있는 말 많은 아저씨들 말이다. 축구 구력은 있어서 못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여기저기 훈수와 아는 척을 해서 때론 그들 때문에 감정 상하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 외에도 인간관계를 잘한다고 할만한 사람은 없다. 그런데 그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발언도 상당히 당당히 하고, 분위기를 주도하려 한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았다.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잘해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잘하는 것도 아닌데...

 

인간관계 열등감 해결 2 : '세상은 지 잘난 맛에 사는 거다'

문득 이런 말이 떠올랐다. '세상은 지 잘난 맛에 사는 거다' 그들은 말 그대로 '지 잘난 맛에 살고 있었다' 회의에서든 사석에서든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얘기했다. 그러다보니 그들의 말이 다 맞는 것도 아닌데 영향력이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자신감이 있는 사람, 함부로 하면 안 되는 사람,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주변에 심을 수 있었던 거다.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결심을 했다. "자신있고 분명하게 말하자. 자존감이 있는 사람답게 말하자." 이전에는 목소리가 힘이 없거나 끝이 흐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그 결심 이후에는 울림이 있는 분명한 목소리로 말하려고 노력중이다. 확실히 효과가 있다. 내가 말할 때 이전보다 사람들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내가 서평으로 작성하여 올린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을 보면 최고의 엘리트들은 울림이 있는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것을 참고해서 음성부터 바꿔보았다. 나는 최고답게 행동하기로 했다. 웃는 연습도 매일 하고 있다. 연습하는 방법은 다음에 기회가 될 때 올리도록 하겠다. 

 

불과 1,2주 사이에 나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다. 다른 사람은 크게 못 느낄지 모르지만 나는 안다.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과거에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한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자신에게 '괜찮다'라고 말해준다. 과거에 붙잡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미래를 대비하려고 한다. 그랬더니 내 안에 있던 불안감에서 나오던 예민함도 많이 사라지고 절제가 되고 있다. 성격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여유롭게 웃게 되었다.

  이제 성장을 위한 준비가 되었다. 빠르게 성장할 일만 남았다.

 

혹시 자존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가? 혹시 공부나 일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가? 

이곳에서 함께 성장하자. 지식이든, 건강이든, 인간관계든 성장시키자. 나와 당신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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